튼튼이의 모험 보고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매력이 대단해감독의 전작 델타보이즈를 찾아보았다
닮은듯 비슷한 영화
인물들이 다들 활어같이 살아있다
이쑤시개 진짜ㅋㅋㅋㅋ
하지만 보는 나는 후반 까지 참 답답했다
왜 저러고 사나
누가 노래 못부르게 하나 일은 하면서 하지
삼시세끼 라면만 먹을라고 하나 저래 먹는 삼겹살 치킨먹을라면 돈이잖아 아니 라면을 사먹어도 돈이고
와이프는 뭔죄야 그리고 토익학원에 가믄 어쩌냐 리더는 머리나 좀 어째 해라 매형이 거져 준다는데 자존심만 세가지고 뭐가 되냐 꽁치머리는 시장 장사가 알짠데 거기 자리 못얻어서 난리구만 하면서 현실적인 생각만 했다
그러다 민원담당 공무원이 등장하는데
아....! 했다
그 눈빛 표정 말투 .. 타성에 젖어 무기력한 모습
그리고 꽁치머리의 이야기, 이러는 이유
필요한 사람
있으나마나한 사람 말고
아 ....그렇지
나는 기성세대 꼰대 훈계충을 싫어하면서도
어쩜 그들이 내뱉는 말들을 속으로는 맞다고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이상을 동경하면서도 현실에 안주하고 현실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나는 타협한 꿈을 꾸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프레임에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회에 나가 일등을 차지하는 그런게 해피엔딩이라고
떨어지면 세드앤딩이지만 희망은 있다고
결말은 그렇게 뭔가를 하긴 해야 한다고
그런데 델타보이즈는 대회에 조차 나가지 못한다
참가팀이 없어 취소 되어서
그런데도 옷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연습을 이어간다
그리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 박수 소리가 들린다
마음에 드는 마무리였다
그렇지 우리의 인생은 죽는 결말 이전에는 끝없는 과정일테니깐 영화도 우리 이야기니깐
영화에서 거울이 말하는것 같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병신새끼 같고
바람에 정신 없이 흔들려도
꿈꾸는 우리는 미세먼지 없이 푸른하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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