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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삶/영화20

어느 가족 (万引き家族 , 2018) ​​​​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들을 가족이라고 보았다. 시장상인도 문방구할아버지도 직장동료도 가족이란게 뭘까 호칭이 중요한가 조사 받을때 애들이 뭐라고 불렀냐고 물어본다 엄마는 글쎄요.. 뭐라고 불렀을까요 ..한다 아빠는 아빠라고 불러봐/ 이제 부터 아저씨야 한다. 우리는 식당에만 가도 이모~ 한다 부르는 호칭에서 가족의 의미가 생기는 건 아닌 것 같다 밥 같이 먹는 식구라는 것도 있고 집에서 같이 사는 가족이라는 것도 분가하고 독립한다고 가족 아닌건 아닌데 일인가구는 또 어떻게 설명할까 대안가족도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형제 자매가 있는 것이 이상적 가족이란 생각도 선입견이고 사회적 문제로 가족이 붕괴되고 해체 된다고 하는데 피를 나눠도 남보다 못하다는 말도 있고 검은 머리 짐승 거두는게 아니.. 2018. 8. 2.
태풍이 지나가고 (After the Storm, 2016) ​​​ 태풍이 지나가고 언제 그랬냐는 듯 망가져 거리에 버려진 우산만이 어제의 태풍을 말해준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오늘도 역시나 마음대로 되지 않은 하루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정리할 과거는 정리 하고, 됐냐 안됐냐 보다 중요한 그 마음을 확인했으니 오늘은 미래로 가는 태풍의 눈 속에서 대기만성, 고진감래를 꿈꾸며 출근을 한다.인생에 빛이 없고 고생을 할 때에는 미래가 불투명을 넘어 칠흙같지만, 되는 대로 살지 않고 되고자 하는 대로 살아가고 당장 여건이 안되면 기회를 엿보며 마음속에 품은 꿈을 지워버리지만 않으면 헤매고 돌아가서 오래 걸리더라도 결국 그곳에 도달하게 되는 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보여준 참 트루 반박 불가 빼박 캔트 인정 어 인정 동의 어 보감인 사실. 료타에게 힘을 주기 위해 인터넷 .. 2018. 8. 2.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Like Father, Like Son, 2013) ​​​ 시간과 피 아이가 바뀌는 모티브는 한국 드라마에서도 여러번 등장한 소재 이다. 진부하다. 드라마가 되려면 극적 요소가 필요해서 겠지만, 시간과 피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여러 설정들이 등장한다. 경제력, 분위기, 부모성향, 아이성향.... 그런 설정들이 있다 해도 아직 피의 진함을 피부로 느끼지 못해서 인지 나라면 시간을 선택 할 것 같다. 알지 못했다면 영원이 모르고 지나갔을 것이다. 아침까지는 내 아이 였다가, 내 아이가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된 점심 부터는 내 아이가 아닌게 되는 것인가 남 보다 못한 혈육에 대한 미디어의 이야기들도 피가 뭐 그리 중요한가 싶다. 시간과 피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나머지에 대한 아픔은 남을테니 각자의 가치관 따라 잘 선택하면 될일이다.진부한 소재 가운데 감독님이 .. 2018. 8. 2.
공기인형 (Air doll, 2009) ​ ​ ​ 마음을가져 버린 러브돌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설정도 참신하고 영상도 봄날에 흩날리는 꽃잎 같고 여름날 불어오는 바람에 빛을 반짝이며 소리 내는 처마 밑 풍경같이 아름다워 한편의 동화를 보는듯했다.고레에다 감독님 작품 중 좋았던것을 꼽으라면 넘버원 공기인형이다. 작품 중 몇편은 보다 잠들다를 반복하여 겨우 보고 몇편은 삼삼하네 하며 보았다. 그건 자극적 요소가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도 있다. 죽음도, 부재도 경험하지 않았고 아직 결혼 전, 출산 전 이기도 하고, 여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어머니는 될지 몰라도 아버지는 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기인형을 보게 되었으니 고레에다 주간은 잘 한 짓이 되었다.영화를 보고 텅빈것의 묵직함을 느꼈다... 2018.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