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삶/영화20 걸어도 걸어도(Still walking, 2008) 서먹서먹한 사이의 부자 새로운 가족이 된 부자 삼대가 바다를 간다'기회 봐서요' 라는 말은 기회 볼 생각 없음 기회 볼 일 없음그렇게 그날의 바다는 마지막 추억이 되었다. 야구장을 갈 기회는 결국 오지 않았다. 아들 차 타고 장 보고 싶은 생전 어머니의 소원도 아들은 차를 타고 고향에 다시 오지만 그 차가 향한 곳은 부모님의 묘소였다. 노래와 풍경이 잔잔하게 흐른다. 일본 가정집과 정돈된 정원 그 안에서 준비하고 먹는 음식들은 이국적으로 다가오고 , 시골 마을, 형을 만나러 가는 길은 아름다움을 더한다. 대화는 끊이질 않고 웃음 소리는 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건 흡사 블랙코미디, 뼈 때리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앞에서는 뼈 때리고, 뒤로는 딴 생각이나 하니 이거 뭐 콩가루구만 하기엔, 데쟈뷰인.. 2018. 8. 2.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 2004) 아무도 모르는 것을 소년은 알아버렸다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을 읽어보니 아마도 감독님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가장 많이 반영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그도 그럴것이 처음 기획 후 15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수정하며 감독님의 생각은 더 견고해 졌을테고 너무 부정적인 결말이 아니냐는 사람들의 우려에도 제목과 구성은 바꿀지 언정 영화를 관통하는 시선은 고수하였다.감독님은 편파적인 뉴스에도 사건의 이면을 바라보고자 한다.이번 '어느가족'에서도 처음 시작은 우연히 뉴스에서 본 낚시대에 대한 에피소드를 상상하다 시작 되었다고 한다.이러한 태도를 평소 지향하고 있었기에 책을 읽은 뒤 감독님의 참뜻을 알게 되어 영화가 좀 더 피부로 다가 오고, 냉수 한잔을 마신 기분이 들었다. 사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이 .. 2018. 8. 2. 원더풀 라이프(after life, 1998) 사람에게 추억이란 무엇인가 의 주제 중 하나는 '사람에게 추억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입니다.죽은 이들은 처음으로 도착하는 시설에서 직원에게 "당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소중한 추억을 하나만 골라 주세요"라는 말을 듣습니다. 선정된 추억의 장면은 직원이 영화로 만들고, 죽은 이들은 그 영상을 보며 추억과 함께 천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36P.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콘티의 재현으로 끝나버렸다며 아쉬워 하는 감독님의 첫 영화 환상의 빛 후속작 원더풀 라이프는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요소가 섞여있는 영화이다현실적인것은 실제 일반인들을 섭외하여 그들을 인터뷰 하여 필름 속 필름을 만든 것이고 비현실적인것은 사후세계에 대한 설정이다 우리는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기억하고 기억은 나에게 유리하게 왜곡 되기도 하니.. 2018. 8. 2. 환상의 빛(Maborosi, 1995) 우리 주변엔 항상 죽음이 있다하지만 내 가족만은 피해가길 바란다 영화 '환상의 빛'은 신혼의 단맛이 사라지기도 전에 주인공(유미코)과 어린아이를 두고 남편이 자살을 하고 시간이 흐른뒤 시골 바닷마을의 사별한 남자와 재혼을 하는 이야기이다 스스로 삶을 끝내는 것에는 그 사람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누군가는 이해 할 수 없고, 남겨진 이는 아픔을 가지고 삶을 이어갈 지라도... 영화는 말한다 '빛'이라고 나를 부르는 빛이라고 그 말이 아름다웠다 영화 후반부 어촌을 담은 영상도 아름다웠지만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 정신없이 헤매는 유미코를 따라 이어지는 영상들장례행렬과 불타는 무언가 그리고 이해 할 수 없는 죽음과 환상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가 되어 잔잔한 마음에 돌맹이를 던졌고, 나 또한 저멀리 바다에서 반.. 2018. 8. 2. 이전 1 2 3 4 5 다음